
1년만에 찾은 한국의 서울. 세상은 빠르게 돌아가고 눈에 보이는 외형적인 것들은 많은 성형을 한 듯 보인다. 하지만 내가 한국을 떠나기 전인 5년전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한 것이 있었다. 시내 버스 환승시 카드를 대는 기계(이름 붙이기도 힘들다!). 서울의 껍데기는 혁신을 거듭하고 있지만, 그 속의 시스템은 계속 사용자에게 불편과 위험을 조장하고 있다.
"왜 번거롭게 버스 이용자는 지갑에서 혹은 가방에서 카드를 2번이나 꺼내야 하는 걸까?"
환승하는 사람이나 안하는 사람이나 모두다 내릴 때 이 기계 때문에 내리는 문 앞은 항상 정체현상이 일어난다. 때론 카드가 잘 읽히지 않아서 뒤사람에 떠밀려서, 내려서 카드를 대다가 버스 자동문이 닫힌다. 팔이 문틈에 끼인다. 버스가 출발하려고 한다. 어떤 아주머니는 그 기계에 정신이 팔려 계단을 헛디디는 바람에 문에서 넘어진다. 내릴 때 그 문 앞과 뒤는 완전 난장판이다. 아주 무시무시한 시스템이다. 한편으론 지갑을 2번 꺼낸다는 것, 가방을 2번 연다는 것, 그것은 소매치기에 노출될 위험이 크진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탈 때 한번만 찍으면 모든게 끝나는 그런 편리한 시내버스를 만들어 줘라.
서울시는 그리고 정치인들은 대가리에 똥만 찼는지 정작 건물들 껍데기에 돈을 쳐바르기에 여념이 없다. 마치 개선문을 짓듯. 그 돈의 1%라도 이 무시무시한 시내버스 시스템에 투자해봐라. 너희들이 그토록 생각하는 서민들의 불편함을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게.
이 사례는 public design이 어떤 방향성을 가져야 하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public design이란 다수의 시각적 즐거움을 제공할 뿐아니라 그들의 심리적 편안함 혹은 즐거움도 보장해야 한다.
아직 적어도 한국의 서울은 갈 길이 멀어 보인다.
@ a bus at Seoul in November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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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저도 서울버스 졸라 맘에 안들어요.
덕분에 명박씨도 맘에 안들고.
게다가 1% 이상이 충분히 든걸로 알고 있습니다.
온통 비리 투성이라 이상한데로 새어 나갔겠지만.
분명 비리가 있었을꺼야. 디자이너는 책상에 앉아 있어서는 안돼. 환승 요금 시스템이 저렇게 설계된 거 보면, 분명히 책상에 앉아서 결정한 거야. 븅신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