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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asso
netherlands |
2008/02/04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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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와 한글학교 일로 받는 스트레스는 최소한 주말에 날려버려야 한다. 이런 생각은 금요일 오후에 가장 강하지. 그러다가 막상 주말이 되면, 벌써부터 월요일이 머리 속에서 떠나지 않고 휴식은 커녕 곰이 되어 그냥 잠을 자기 일쑤다. 그런 일상의 반복에 변화를 주고자 곰이 외출을 했다. 덴하그에 위치한 덴하그시립미술관은 시립이란 말 답지 않게 볼 게 많고, 자주 큰 기획전을 한다. 무료주차에, 바우하우스풍의 건축, 맛있는 커피와 케익, 그리고 뮤지엄카드로 무료입장이 되니, 행복하다. 이번에 Picasso 기획전이라길래 갔었다.
음... Picasso전에서 느낀 건... 뭐랄까. Picasso 정말 여자 좋아했구나. 다른 말로 난봉꾼이었다는 강한 확신을 얻었다. 사진을 못찍게 해서 전시된 야하고, 변태적인 그림들을 이곳에 포스팅할 순 없는게 아쉽다. 위의 사진들은 그나마 인터넷에서 겨우 찾은 섹스와 관련된 몇몇 그림들이다 (전시되었던 일부 그림들에 비하면 양반임). 여성의 음부를 적나라하게 그린 많은 그림들이 기획전에 걸려 있었다. 한국에서는 절대 전시될 수 없는 그림들.. 혹은 미성연자 관람불가 미술전시회로나 가능할 것 같은.... 화가가 그림을 그린다는 것, 상상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법. 수많은 성적 경험을 수많은 작품으로 남긴 Picasso. 어떻게 보면 여성의 음부나 그런 적나라한 것들을 있는 그대로 묘사하는 것이 부끄러워서 혹은 싫증나서 여자들을 추상화로 그리다가 Cubism(입체파)을 시작한 것이 아닌지...하는 재미있는 상상을 해본다. 이런 생각이 있었다면, 다른 배움도 있었다. 내가 알았던 Picasso는 Cubism의 시초로, 직선과 구조를 강조한 추상화를 주로 그렸다고 생각했는데, 사실 그는 처음에는 보통화가 처럼 Classicism(고전주의) 회화로 시작, Cubism으로 갔다가, Cubism을 함께 추구하던 친구가 1차대전에 참전하는 바람에 Cubism에 흥미를 잃고, 다시 Classicism으로 그리고 Surrealism(초현실파)으로 흘러간다. 이번 전시에는 Classicism의 그림들이 반이상을 차지한 것 같다. 또한 그의 Cubism은 Piet Mondrian에게 직접적 영향을 주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Picasso는 엄청나게 오래 살았는데, 통계(신부님, 스님은 다른 직업군보다 오래 산다)와 다르게 성관계의 횟수와 수명은 비례하는 건지 재미있는 생각을 해본다. Picasso의 말년은 주로 삶과 죽음의 대립에 대한 그림을 주로 그렸는데, 성적인 욕망때문에 죽음의 두려움을 느꼈기 때문일까?
20세기 최고의 화가를 너무 깍아내리는 것 같아 그에게 한편으로 미안한 생각이 든다. 마지막으로 Picasso는 그림만 그린 것이 아니었다. 조각과 도자기의 많은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 Den Haag Gemeente Museum in February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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